우선 저는 정말로 태어나서 후기라는 것을 처음 써 보네요... (정말 귀찮은거 너무 싫어하는 스타일 ^^;;)

그런데, 산모피아 통해서 소개 받았던 강은숙 관리사님 후기는 꼭 써야겠다.. 너무 감사해서 인터넷에 후기라도 올려야겠다 생각해서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

​

저는 출산 후 그녀의 정원 드라마 조리원에서 3주를 보냈어요. 간호선생님들도 너무 좋으시고 마사지도 좋았지만 그곳은 모유수유 특급훈련소 같았죠..  그런데 저는 아기가 빨기 힘든 유두라 유두보호기 없이는 수유가 되지 않았고, 젖양이 모자라서 아가가 울어제끼는 바람에 진땀 뻘뻘나고 3시간마다 찾아오는 수유콜이 너무 무서울 지경이었어요. 간호선생님들께서 유두보호기 때문에 아기가 쭉쭉 먹지를 못하는거라며 자꾸 유두보호기를 빼고 수유를 해보자고 하셨지만 그럴때마다 아기는 더 자지러졌죠. 그래서 3주 동안 계속 유두보호기를 끼고 가슴을 막 쥐어짜가면서 겨우겨우 수유를 했었어요.

​

그런데 조리원 퇴소 후 집에 온 바로 다음날 아침 산모피아의 강은숙 관리사님이 오셔서 유두보호기 빼고 젖을 물려보자고 하시며 아기 자세를 잡아서 제 가슴앞에 내려놓으셨는데, 속으로 "이게 될리가 없을텐데..."라고 생각한 제가 너무 당황스러울 정도가 갑자기 아기가 잘 빨기 시작하는거에요. 그제서야 정말 쑥쑥 빨려 나가는 느낌이 나면서 이거야 말로 제대로 물려진 거구나 알 수 있었어요. 지난 3주간 그렇게 여러 간호선생님들이 노력해 주셨는데도 안되던게 어떻게 갑자기 되는거지?? 하고 너무 신기했어요. 그리고 그 이후로 정말로 거짓말같이 (저한테는 기적같이) 아기가 계속 유두보호기를 빼고 직수로 먹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손목, 손가락 아프게 가슴을 쥐어짜지 않아도 됐고, 손이 자유로워져서 핸드폰도 하면서 수유를 할 수 있게 되었지요~ㅋㅋ 지금도 이건 다시 생각해도 신기해요...  이럴꺼면 그냥 집에 와서 산후조리 할껄... 내가 왜 조리원에서 그 고생을 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

그리고 정말 무엇보다 너무 감사하고 좋았던 것은, 관리사님께서 정말로 아가를 진심으로 예뻐해 주시는게 느껴졌어요. 저는 아가가 새빨개져서 울면 아가가 왜 우는지 어떻게 달래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엄마로서 좌절감도 들고, 왠지 모를 두려움까지 들더라구요... 관리사님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면 더욱 두려움 엄습...ㅋㅋ 지금 생각하면 호르몬 때문인건지 정말 유리멘탈로 정상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관리사님이 오셔서 정말 밝고 따듯한 에너지로 저희 아가를 너무 사랑스럽게 봐 주시니까, 저도 마음이 진정이 되더라구요... 아가도 관리사님이랑 놀면 막 꺅꺅 자지러지게 웃는 소리로 웃고 폭풍 옹알이를 해서, 제가 "너 그냥 관리사님 댁 가서 커서 와~"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가끔 제가 병원도 가야하고 외출해야 할 일이 있을때도 아기 두고 나가는게 불안하거나 맘에 걸리기는 커녕, "어차피 관리사님이 나보다 더 잘 돌봐주실텐데 뭐~" 하는 편한 마음으로 외출했었구요...

​

음식도, 첫날 저희 집 냉장고에 정말 제대로 된 재료라곤 없었는데, 뚝딱뚝딱 (냉장고를 부탁해 수준으로) 근사한 아침을 만들어주신 것도 참 신기했고, 매끼 오늘은 뭘 해 주시려나 기대가 될 정도로 음식들이 다 맛있었어요. 오전 오후 간식까지 다 챙겨주셔서 제가 그거 다 먹다간 살이 너무 찔꺼 같아 걱정이 됐었구요... 또 저희 집에 재료가 제대로 없을 때는 (사실 맨날 그랬음;;) 직접 장도 봐 오셔서 요리해 주셨어요~

​

저는 바우처 사용으로 관리사님 만났는데 비용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두달 더 연장해서 관리사님께 도움 받았어요. 정말 쓴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

정말 구구절절 더 자세히 쓰고 싶은데, 아가 깨기 전에 쓰려니 마음이 바쁘네요!

​

암튼 정말 강은숙 관리사님 강추 강추 또 강추 드립니다~